이 글은 ‘分殊적 存在의 理’ㆍ‘分殊의 도덕적 심성’ㆍ‘分殊적 經驗의 理’라는 세 가지 分殊의 理를 구획하여 주자 理一分殊의 함의를 설명하고, 아울러 ‘태극과 리의 관계’ㆍ‘理氣의 같음과 다름[理氣同異]’ㆍ‘구속 없이 자유롭게 관통하기[脫然貫通]’의 세 가지 해석 문제를 명확히 정리한다. 태극과 리의 관계에서 태극은 천지 만물을 총괄하는 리로서 그 뜻은 태극은 ‘즉’ 천지만물의 리이고 모든 分殊를 관통하여 그것을 하나로 꿰면서 그 존재의 소이연의 理를 가리킨다. ‘分殊적 存在의 理’는 같은 태극이 다른 사물에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이다. ‘理氣의 같음과 다름’은 두 가지 性에서 理를 보는 것이다. 氣의 존재 근거로서 理를 말하면 ‘리는 같고 기는 다르며’, ‘리가 같음’은 ‘本然之性’을 설명할 수 있다. ‘기는 비슷하나 리는 다름’은 기품이 리의 도덕적 품부를 어떻게 표현하는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며 또 ‘分殊적 도덕심성’이기도 하다. ‘리가 다름’은 ‘氣質之性’을 해석할 수 있는데 사람과 동물에는 치우침과 온전함, 같음과 다름의 차이가 있다. 朱子의 공부는 ‘축적’을 통해 ‘관통’하는 것이다. 축적하여 얻는 것은 ‘分殊적 경험의 理’이고 사물의 경험적 성질과 도덕적 견식의 두 가지 지식을 포함 한다. 관통하여 얻는 것은 태극이나 理一이다. 이와 대응하는 것은 어떠한 경험적 지식도 아니고 마음이 리에 맞는 도덕적 경지이다. 이런 두 가지 지식을 끊임없이 쌓아가면서 노력하고 실천함에 의해서 비로소 관통할 수 있다.